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 결과 정리

① 수요예측 : 9.2(목) ~ 9.3(금), 이미 종료됨
② 청약일정 : 9.7(화) ~ 9.8(수), 2일 동안
③ 환불/공고일 : 9.10(금)
④ 상장일 : 9.16(목)

공모 전부터 굉장히 핫했던 현대중공업 공모주, 기관확약비율도 괜찮은 편이었고 기관경쟁률도 매우 높았던 만큼 실제 경쟁률도 치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균등을 기대하고 소액 공모를 했기에 과연 몇 주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대중공업, 최종 경쟁률 405.5대 1…증거금 56조원 넘어

하나금융투자 최고 경쟁률 416.81 대 1
카뱅 이어 청약 증거금 역대 6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일반 청약에 이틀 동안 56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405.5대 1을 기록했다. 첫날 청약 경쟁률이 40대 1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 눈치싸움을 하던 청약자들이 막판에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8곳에 들어온 증거금은 56조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거금 규모로는 지난달 일진하이솔루스(36조6830억원)를 제쳤지만, 카카오뱅크(323410)(58조3020억원)를 소폭 밑돌면서 역대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로 증거금 규모는 81조원이었다.

이날 8개 증권사의 최종 경쟁률은 405.5대 1로 집계됐다. 하나금융투자 경쟁률이 416.81대 1로 가장 높았다. DB금융투자(416.39:1), 미래에셋증권(409.02:1), 한국투자증권 (402.46:1), 신영증권(401.27:1), KB증권(398.50:1), 삼성증권(395.39:1), 대신증권(385.74: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단, 증권사간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각 증권사별로 중복청약을 한 고객을 빼야 하는데 이에 따라 오는 9일 공시되는 최종 경쟁률, 청약건수와 이날 발표된 경쟁률, 청약건수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청약건수 기준 균등배정 주수는 1주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신영증권이 1.9주로 가장 높았고,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1.4주를 기록했다. 이외에는 ▲KB증권 1주 ▲하나금융투자 1.6주 ▲대신증권 1주 ▲DB금융투자 1.6주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은 0.8주로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나올 전망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총 1633곳이 참여해 1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 기준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883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이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5만2000~6만원)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됐다.

현대중공업의 공모가 6만원을 기준으로 한 공모 규모는 1조800억원이다. 크래프톤(259960)(4조309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6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1조4918억원)에 이어 올해 다섯 번째 조 단위 대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 수준이다.

이번 청약에는 전체 공모주 물량 중 25%인 450만주가 배정됐다. 절반인 225만주는 증거금 규모에 따라 공모주 수량이 정해지는 비례 배정 방식이고, 나머지 절반은 계좌 수(인당 1계좌)로 나누는 균등 배정 방식이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53.1%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63.2%)보다는 낮지만 카카오뱅크(45.28%)보다 높았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1972년 설립한 이후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력 상품은 대형 상선, 해양 플랜트, 선박용 대형 엔진, 발전 시설용 중형 엔진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