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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다. 지난 1월 적자사업인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한지 두 달 보름여 만이다. 해외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부(MC사업본부) 임직원들은 타사업부나 계열사로 재배치해 고용을 유지한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어 스마트폰 사업 방향에 대해 최종 논의한 후 철수를 확정하고 외부에 공표한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전담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내 누적 적자가 5조원에 이른다. LG전자가 오는 7일 실적을 잠정 발표하는 지난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적자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손익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동차 전장과 배터리 등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 중국 제조사 등에 끼어 고전해 왔다. 반전을 위해 프리미엄폰 중심에서 중·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하는 사업 재편을 단행하고 생산기지 해외 이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중 확대 등으로 대응해 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 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바일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수년간 고심했던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공식화한 것이다.
시장에선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전자가 추진해 온 미래 성장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 사업에 집행된 인적·물적 자원을 자동차 전장사업과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에 집중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으로 오는 7월 출범하는 LG마그나가 애플로부터 애플카 생산을 위탁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전 등 핵심 사업 호조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LG전자의 손익 구조와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해 온 핵심 원천기술과 지식재산권(IP), 특허 등도 내재화를 통해 미래 신사업에 상당 부분 활용할 전망이다. LG전자가 MC사업본부 인력을 전장(VS)사업본부나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LG에너지솔루션 등 전장·배터리 계열사로 전환 재배치해 고용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MC사업본부 임직원은 3449명, 이 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른 고객 보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 스마트폰 AS의 경우 전국 베스트샵과 서비스센터 등에서 지금처럼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수업에서 배우고 있는 파괴적 혁신의 사례를 통한 새로운 사업 분야에 대한 즉각적인 전환 결정, 기존 사업의 과감한 철수, 리더십을 통한 적절한 판단 등이 후지필름의 혁신 사례를 떠올려 준다. 부진한 사업부의 철수를 통해 신규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여 성과를 거두는 LG전자의 향후 행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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